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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5,209 0 2020-11-07 20:07:39본문
청산리 독립전쟁 100주년 기념사
안녕하십니까, 전지명 이사장입니다.
올해는 빼앗긴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일본군에 대승을 거둔 청산리 독립전쟁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청산리 독립전쟁은 풍전등화와 같았던 우리 민족의 운명을 되살려 낸 기념비적 대첩입니다.
승리의 이 대첩은 지금도, 그리고 후세에도 길이 남을 것입니다.
물론 이 전쟁의 승리는 김좌진 대한군정서 총사령관 휘하 이범석, 나중소 장군 등이 이끈 독립군의 활약, 그리고 홍범도 장군 등 다른 독립군연합부대의 전투협조, 재만 한인동포 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특히, 열악한 환경 속에서 싸우고 있는 독립군을 위해 치마폭에 밥을 싸서 날랐던 한인 동포부녀자들 역시 대승을 거두게 한 무명의 자랑스러운 용사들 이었습니다.
이처럼 독립군들의 결사항전과 한인동포사회의 아낌없는 지원이 가능했던 것은 백야 김좌진 장군이 발휘한‘통합’의 지도력이 바탕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동포사회와 독립군을 하나로 묶어냈던 장군의 통합적 리더십이 없었다면 청산리 독립전쟁 대승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청산리 독립전쟁 대승은 독립군과 민간합동으로 함께 이룩한 모두의 승리입니다.
백야 김좌진 장군은 일찍이 10대 후반부터 애국계몽운동으로 집안의 노비문서를 불태웠고 하인들을 해방시켜 삶의 자유선택권과 토지를 다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런 신념을 바탕으로 계몽운동 차원에서 자신의 생가에 호명학교를 세워 신학문을 교육하였습니다.
그리고 백야 장군은 당대 최고의 민족 지도자이신 신채호, 안창호 독립운동가 39인과 함께 최초의 독립선언서인‘대한독립선언서’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면서 본격적인 항일무장투쟁의 길로 나섰던 것입니다.
그 후 대한군정서 사관연성소를 설립해 장차 독립전쟁에 대비한 선진화된 독립군 양성에 혼신(渾身)의 힘을 다하셨고 총사령관으로서 일제에 맞서 무력 항쟁을 펼쳤습니다.
당시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김좌진 장군을 국무위원으로 임명했지만 장군은 이를 고사하고 독립군 양성에만 전념하셨습니다.
평생을 오직 조국독립과 독립군 양성에 헌신한 백야 장군은 그토록 염원하던 조국 광복은 보지 못한 채 불행하게도 공산주의자에 의한 암살로 순국 할 때 까지 독립군들과 생사고락을 함께한 실천적 구국 독립 운동가였습니다.
청산리 독립전쟁 승리는 단순한 승리가 아니라 우리 민족의 잠재력을 일깨워준 포괄적 의미의 승리입니다.
청산리 독립전쟁의 성과는 식민통치로 억압 받던 우리 민족에게 패배의식을 불식시키고 일제를 물리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과 민족적 자긍심을 심어주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와 평화는 결코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수 많은 애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는 자유와 번영을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애국선열들이 되찾은 이 나라를 굳건히 지키고 발전시켜 나아가는 것이 우리 후손들에게 주어진 책무일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애국선열들이 되찾은 우리나라는 남북으로 두 동강 나 버렸고 지금은 남북분단이란 또 다른 굴레 속에 안심할 수 없는 새로운 위기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급변하는 국제정세에서 국민대통합은 어느 때 보다 절실한 과제입니다.
선열들이 목숨 바쳐 이뤄낸 독립과 번영을 분열과 갈등으로 훼손하는 일은 우리 모두 함께 반성 할 일입니다.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영국의 명재상 윈스턴 처칠은 연합군에 포로로 잡힌 독일군 10 만 명을 즉결 처형하자는 스탈린의 제안을 과감히 거부했습니다. 그 이유는 “보복은 또 다른 보복을 불러온다” 는 것 이었습니다. 세계 여느 지도자와 달리 그는 통합과 화합을 위한 포용의 리더십을 발휘해 인류를 세계대전의 전쟁 공포에서 구해 낸 위대한 지도자입니다.
“현재가 과거와 싸우면 미래를 잃는다.” 라는 그의 명언이 오늘날 우리에게 반면교사의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청산리 독립전쟁 100 주년을 계기로 우리의 정신적 자산인 선열들의 애국애족 정신과 대통합 정신을 되살려야 합니다.
자유와 평화 그리고 번영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다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할 때입니다.
저희 기념사업회는 청산리에 꽃피운 민족 혼이신 백야 김좌진 장군의 숭고한 정신을 본받고 실천하기 위한 사업에 더욱 더 매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