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로부터 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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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일제로부터 해방

 

1945년 8월 15일 정오. 히로히토 일왕이 떨리는 목소리로 일본의 항복을 방송했다. 잡음 때문에 잘 들리지 않았으나 사람들은 그것이 일본의 패전을 알리는 방송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신문사 벽보에는 일본이 무조건 항복을 했고, 한민족의 독립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국은 해방의 감격에 흥분했고 환호했다. 사람들은 일장기에 푸른색을 덧칠해 급조한 태극기를 들고 뛰어다녔고, 하루 종일 전차에 매달려 만세를 불러댔다. 35년 동안의 일제 통치는 이렇게 그 막을 내렸다.

그러나 한국인은 해방 후에도 주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일장기가 휘날리는 총독부에서 일본군이 미군에게 정권을 이양하는 모습을 지켜보아야만 했다. 서울에 입성한 미군은 9월 9일 일본 총독부로부터 항복문서에 서명을 받았다. 일본은 절름발이 경제만을 이 땅에 남겨둔 채 이곳을 떠났지만, 우리에게 닥친 해방은 곧 분단의 시작이었다.

 

출처 : 조선닷컴 오늘의 역사 (http://db.chosun.com/history/list.jsp?hm=0815&cmd=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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